2025.07.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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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혹시 내 차도 스텔스?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부분의 출퇴근을 하던 나는 얼마 전 야간근무를 하기 위해 출근을 하면서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직장에 거의 도착하였을 쯤,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갑자기 ‘빵’하는 경적소리에 놀라 급히 주행중인 차선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내 차 옆을 지나가는 검은 물체.

분명 나는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하려 하였고, 특히 야간이면 전조등 때문에 차량 식별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보지 못했을까?

마침 신호대기중인 그 차량 옆으로 다가섰을 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야간이지만 차량의 등화점등을 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텔스 차량!

현재 우리나라의 도로는 비교적 정비가 잘 되어 있고, 물체의 식별용이 등을 위해 가로등을 설치가 잘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운전자가 차량의 등화를 점등하지 않고서도 차량의 운행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차량의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일 뿐 사고를 방지 및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시야확보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못해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야간에 차의 운전자는 전조등 등의 차의 등화를 작동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한 주간에도 등화를 점등하게 되면 교통사고 감소요인이 되어 일부 교통선진국에서는 주간 등화도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주간 등화가 되는 차량이 생산되고 있으나 도로를 운행중인 모든 차량에 위와 같은 시스템이 설치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차량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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