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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평화누리길 걸으며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자

오는 4월30일 2016년 첫번째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임진강변에서 열린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파주시 율곡습지공원 생태탐방로 일원에서 개최되는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다. 이곳은 그동안 군사작전구역으로 통제돼 민간인은 오갈 수 없었던 지역이다. 임진각~율곡 습지공원 사이 9.1㎞ 구간으로서 1971년부터 군사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을 막았다. 그러나 작년 3월 경기도와 파주시, 1보병사단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개방 및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올해 1월부터 트레킹 코스로 시범 개방됐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무려 45년만이다.

생태탐방로를 걷다보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초평도와 수변 생태, 400m나 이어지는 주상절리 등의 경치를 볼 수 있다. 또 철책선 사이로 통일의 염원을 안고 유장하게 흐르는 임진강의 봄빛 머금은 물빛을 감상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이라면 장산전망대에 올라 개성시와 송악산, 장군봉까지 건너다 볼 수도 있다. 경기도로서는 또 하나의 생태와 평화, 안보 관련 관광코스를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평화누리길 생태탐방로 걷기 행사를 통해 그 가능성이 확인될 것이다.

걷기 코스는 율곡습지공원에서 시작해 생태탐방로~장산전망대~화석정~율곡습지공원까지 순환하는 코스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는데 특히 참가비의 일부를 DMZ일원 환경보존 캠페인 기금으로 적립하게 되어 더욱 뜻이 깊다. 또 사전신청자에 한해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데 학생의 경우는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평화누리길은 지난해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던 박원휘 학생(서울시 정애학교 고등부)이 이를 극복하고 191㎞를 완주한바 있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 길이다. 박원휘 학생은 영화배우 이광기씨와 함께 올해 2016년도 ‘평화누리길’ 홍보대사로 위촉돼 이번에 참가자들과 함께 걷는다.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는 개방되자마자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단되는 등 곡절도 있었지만 앞으로 명품 트래킹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안전체계, 표지판 설치 등 국민들께서 편안하게 다녀 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말처럼 앞으로 이 길은 세계인이 찾는 트래킹 명소가 될 수도 있다.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행사에 참여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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