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고 중간 순위 선두로 나섰다.
대표팀은 지난 3일 밤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영국과의 대회 2차전에서 2피리어드 초반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에서 고혜인이 터트린 선제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골리 신소정은 21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고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북한을 4-1로 꺾은 데 이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영국마저 꺾으며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6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 1위 팀은 내년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 2 그룹 B(5부리그)로 강등된다.
한국은 1차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4전 전패 끝에 사상 첫 승을 거둔데 이어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1-3으로 졌던 영국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하며 최근의 괄목할 성장세를 확인시켰다.
이날 승리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영국을 상대로 거둔 사상 첫 번째 승리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07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3에서 영국에 0-10으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3에서 0-6,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잇달아 1-3으로 패배하며 영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4전 전패에 머물렀다.
한국은 5일 오후 11시 30분 폴란드와 3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