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경찰서는 6일 노인과 상인 등을 위협, 돈을 빼앗는 등 괴롭힌 혐의(공갈·업무방해)로 ‘동네조폭’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14일 오후 연천군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막걸리 1병을 꺼내 마시는 등 지난해 12월 말부터 3개월 간 동네에 사는 80대 전후의 주민들을 상대로 9차례에 걸쳐 행패를 부린 혐의다.
조사 결과 피해 금액은 5천500원에 불과했지만, 인근 7곳 가구는 김씨가 집으로 찾아올 것이 두려워 쇠창살이나 담을 새로 설치했고 다른 주민들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거의 못하는 등 김씨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씨는 과거 같은 범행으로 복역하다 지난해 12월 30일 출소한 뒤 또 다시 주민들을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