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정·차지현 35점 합작… 박지수 높이로 경기 주도
부산 동주여고 57-38 꺾어…춘계농구 우승 이어 2관왕
삼일상고, 경복고 83-79 제압 13년 만에 남고부 정상
성남 분당경영고가 제4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여자고등부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수원 삼일상고는 13년 만에 남고부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분당경영고는 7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나윤정(20점·8리바운드)과 차지현(15점·8리바운드), 박지수(8점·12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부산 동주여고를 57-38, 19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분당경영고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했으며 지난 2월 경남 사천에서 열린 제53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나윤정과 박지수의 빠른 공격을 앞세워 1쿼터를 12-7로 앞선 분당경영고는 2쿼터 들어 강한 압박수비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높이를 앞세워 상대 득점을 한 자릿수로 묶은 뒤 나윤정, 박지수에 차지현, 임예솔(9점) 등의 속공으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2-16, 더블 스코어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분당경영고는 박지수가 빠진 3쿼터에 도현지(9점·6리바운드), 박인아(12점) 등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동주여고를 나윤정, 차지현의 3점포와 임예솔의 골밑 돌파 등으로 맞서며 48-28, 20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분당경영고는 4쿼터 들어 전의를 상실한 동주여고를 상대로 나윤정이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리며 57-38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어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는 삼일상고가 하윤기(25점·10리바운드)와 김준형(24점)을 앞세워 올 시즌 춘계대회 우승팀인 서울 경복고를 83-79로 꺾고 지난 2003년 대회 우승이후 13년 만에 우승기를 되찾았다.
삼일상고는 201㎝ 장신 포워드 김준형의 3점포와 센터 하윤기의 골밑공격을 앞세워 1쿼터를 18-18로 팽팽하게 맞선 뒤 2쿼터들어 김준형, 김병수(14점·6리바운드), 이현중(12점·8리바운드)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전반을 33-25로 앞선 채 마쳤다.
기세가 오른 삼일상고는 후반들어서도 양준우, 이현중, 김준형, 김병수가 3점포를 터뜨리며 김진영(33점)이 버틴 경복고에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남중부 결승에서는 성남중이 이주영(25점·5리바운드)과 이다헌(12점·6리바운드), 윤재환(10점·6리바운드)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서울 명지중에 59-61, 2점 차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삼일상고 양준우와 분당경영고 나윤정은 나란히 남녀고등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성남중 이주영은 우수상을 받았으며 여고부 미기상은 배예림(수원여고)이, 남고부 감투상은 한승희(안양고)가, 남녀고등부 득점상은 한승희(평균 20.2점)와 나윤정(19.0점)이, 어시스트상은 남고부 삼일상고 양준우(1.9개)와 남중부 성남중 이다헌(4.2개)이, 여고부 수비상은 이민영(수원여고)이, 지도자상은 삼일상고 이윤환 감독과 강혁 코치, 분당경영고 고종욱 감독과 박성욱 코치가 각각 수상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