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71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지난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존 이스너(15위·미국)에게 0-2(6-7 4-6)로 졌다.
키 208㎝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는 이날도 서브 에이스 14개를 퍼부으며 4강 티켓을 가져갔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이스너의 더블폴트로 3-2로 앞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듯했으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에서 포어핸드샷 실책이 나오면서 내리 2점을 내줘 오히려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에서 다시 한 번 리턴샷이 엔드라인을 넘기면서 4-6으로 벌어져 1세트를 뺏겼다.
1세트에서 정현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반대로 이스너의 서브게임에서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네 차례나 잡았으나 이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고, 게임스코어 3-4에서 맞이한 이스너의 서브 게임에서는 15-40까지 앞서며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았지만 여기서도 끝내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지 못했다.
정현은 이어 열린 복식 준결승에서도 훌리오 페랄타(칠레)와 한 조를 이뤄 출전했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강에서 빅토르 에스트렐라 부르고스(도미니카공화국)-산티아고 곤살레스(멕시코) 조에게 1-2(3-6 6-4 7-10)로 졌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단식 8강 진출 상금 1만4천890 달러(약 1천700만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았고 복식 4강 진출로는 상금 7천930 달러(약 914만원·팀당)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게 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