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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업들은 ‘시민구단 수원FC’를 지원하라

지난해까지 프로축구 챌린지(2부 리그)에 속해 있다가 올해 처음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가 국내 축구팬과 수원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FC는 실업팀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출발해서 프로축구 2부 리그인 챌린지에서 뛰었다. 작년 챌린지 정규리그에서 4위의 성적을 거둔 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거침없이 승리, 축구판을 뜨겁게 달구면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그리고 1부로 승격, 올해 처음 클래식 무대에 당당히 선 팀이다. 현재 수원FC는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래식으로 승격된 후 1승3무 승점 6점으로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5위에 올라있다. 근성도 보인다. 비록 1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3번의 무승부라고 하지만 점수를 후반에 낸 경우가 많고 끈질긴 공격으로 역전을 시키거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판 동점골을 넣기도 했다. 그래서 상대팀은 마지막까지 안심을 하지 못한다. 이 초반 돌풍을 이어간다면 클래식 첫해 상위 스플릿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게다가 성남FC와의 ‘깃발 전쟁’도 흥미를 끈다. 진 팀의 경기장에 상대팀 깃발을 내걸기로 했고 진 팀 시장이 집무실에서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고 근무한다든지 하는 새로운 더비의 탄생은 축구팬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원시민들의 성원도 뜨겁다. 올해 1월부터 판매 중인 수원FC 연간회원권이 석달여만인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9천500매가 넘어섰다고 한다. 이 성과는 수원시민과 지역단체, 기업 등이 연간회원권 구매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이다. 공직자들과 산하기관을 비롯해 농협수원유통센터, 전통시장 상인회 등에서도 연간회원권 구매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그것만 갖고는 안된다. 확실한 메인스폰서가 없는 것이다. 수원FC가 올해 1부리그로 승격하자 수원시는 출연금을 71억여원으로 증액했다. 그러나 이는 1부리그 팀들의 연간 평균 구단운영비인 150억원의 절반도 안된다. 그렇다고 시 예산을 더 투자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성남FC의 경우 시예산과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연간 총 150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수원지역에 있는 대기업들은 수원FC를 외면하고 있다. 세계적인 향토기업이 있고 수원상권을 장악하려는 대기업들로 인해 골목상권 침체, 교통정체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면 수원FC를 적극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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