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외국인 용병 티아고(23)가 ‘개막전 이후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개막 후 4연속 경기 득점을 기록 중인 티아고는 13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신기록을 세운다.
현재 티아고는 2012년 FC서울에서 뛰었던 몰리나와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먼저 성남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살아났다는 점이 호재다.
황의조는 개막 후 3경기에서 침묵하다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부활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고,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티아고, 박용지 등 공격 2선이 공격 기회를 많이 얻게 된다.
수비수들이 황의조를 밀착마크 하면서 공간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포항전에서는 2명의 수비수를 달고 뛴 황의조가 티아고에게 어시스트를 해 득점을 합작했다.
김두현의 복귀도 호재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은 인천 전에서 교체 출전해 30분간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그동안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패싱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 티아고에게 적잖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문제는 티아고 본인의 의지다.
티아고는 지난 인천과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었지만, 몸놀림은 안 좋았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티아고가 적극적으로 뛰지 않았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맞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고 질책했다.
김 감독의 꾸중을 들은 티아고의 도전은 1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은 1995년 황선홍 전 포항 감독과 2000년 김도훈 인천 감독이 세운 8경기다.
승강제도가 도입된 K리그 클래식에서는 전북 이동국이 2013년 7연속 경기 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