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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비만의 새로운 적,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 마실 뿐인데도 다른 원인 없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처럼 간 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간내 과도한 지방 축적만이 있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간세포 염증이 심화되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및 간경병증에 이르는 질환군을 말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은 서구에서는 20~30% 유병률을 보이면서 간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16~33%의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임상경과로 간세포 손상이 없는 가벼운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염증이 지속되는 지방간염, 일부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행성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원인 미상의 간경변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간주되며 일단 간경병증으로 진행하면 간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하겠습니다.

과체중 혹은 복부비만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흔한 원인이며,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 급격한 체중 감량과 여성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장기복용 하는 사람들에서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 자체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가끔 우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가장 흔히 알게 되는 경우는 간기능 혈액검사에서 간수치의 이상이나 복부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으로 판정 받는 것입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간기능 검사나 복부초음파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의 치료에서는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과 이를 통한 체중 감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칼로리의 식사와 운동량의 증가 같은 생활 패턴의 변화, 단순 지방간의 치료를 위해서는 3~5%의 체중 감량을, 지방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10% 가량의 체중 감량이 필요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운동이 체중 감량에 직접 효과도 있지만 체중 변화 없이도 운동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간효소를 호전시키며, 간의 지방 축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운동의 종류로는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 및 수영 등 유산소 전신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식이요법으로 지방과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데, 특히 지방과 탄수화물의 전체 양보다는 종류가 더 중요합니다. 지방의 종류 중 참치, 꽁치, 고등어 등 생선에 많은 오메가-3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가린, 쇼트닝, 마요네즈 소스, 케이크, 쿠키 및 수프 등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산의 과다 섭취가 간 내 지방 축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 견과류 등에 많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은 간의 지방농도를 감소시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과당이 많이 들어있는 소프트드링크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는 섭취를 제한해야 됩니다. 그 외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고지혈증, 당뇨, 관련 약제 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됩니다.

결론적으로 최근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대두되고 있으며, 관련 질환인 비만과 당뇨병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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