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나란히 무패를 기록중인 성남FC와 수원FC가 나란히 5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 지키기와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성남FC는 13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스를 상대한다.
지난 3월 12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3승1무, 승점 10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남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전남(2무2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 시즌 초반 선두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성남은 수원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까지 매 경기 득점을 올리고 있는 티아와 인천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공격 본능을 깨운 황의조를 앞세워 무승의 전남 골문을 공략할 계획이다.
티아고가 전남 전에서도 골을 기록할 경우 개막전 이후 최다 경기 연속골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티아고는 현재 1983년 당시 대우 이춘석과 2012년 FC서울 몰리나가 세운 개막 후 4경기 연속골과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지난 인천과의 경기 이후에 “티아고가 연속골을 뽑아내고 있긴 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며 “좀더 적극적으로 뛸 것”을 주문했다.
티아고가 김 감독의 이같은 주문을 받아들여 더 열심히 경기장을 누빈다면 황의조와 조화를 이루며 더 많은 골을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1승3무, 승점 6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수원FC는 같은 날 오후 4시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수원FC는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강등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FC가 울산전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면 2013년 승강제가 본격 도입된 이후 승격팀 개막 무패행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14년 상주 상무가 기록한 4경기 연속 무패였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지난 9일 상주 전에서 1-1로 비긴 뒤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요구한데다 이승현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는 등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새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상위권에 들지 못한 수원 블루윙즈는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승리에 도전하고 개막 후 4연패에 빠진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에 도전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