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개관하며 희생자들의 봉안함이 한자리에 모인다.
인천시는 오는 16일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희생자 추모관 문을 열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의 봉안함은 2년동안 각각 흩어져 있었으나 올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국비 30억원을 들여 인천가족공원 안에 지상 2층, 전체넓이 487㎡ 규모로 세워져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추모관에는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5명 중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다.
포함되지 않은 4명의 봉안함은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3명과 단원고 학생과 함께 안치된 1명이다.
환갑 기념 여행을 떠났던 인천 용유초 동창생 12명의 봉안함은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추모관은 하늘에서 봤을 때 리본 모양을 형상화했으며, 세월호 축소 모형과 희생자 유품, 추모비, 세월호 관련 기록물 등을 갖췄다.
16일 열리는 추모식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한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유가족 대표 및 유 시장 추모사, 추모공연 및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진도 팽목항에서 사고해역 헌화 및 추모제를 실시했으며 지난 9일에는 만월당에 안치된 일반인 희생자 봉안함(20기)을 추모관으로 이동 안장한 바 있다.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함께 억울함과 소외감까지 겹쳐 힘겨운 나날이 이어졌지만 이젠 모든 것을 가슴에 묻으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