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5경기연속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
수원FC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벨기에 특급’ 마빈 오군지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가다 김승준에게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는 개막 후 1승4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으로 리그 6위에 올라았디.
수원FC는 이날 오군지미와 스페인 출신 공격수 하이메 가빌란을 선발 출장시키고 지난 9일 상주 상무 전에서 별다른 활역을 보이지 못한 이재안과 이광진, 황재훈 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상주 전 이후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요구한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
수원FC는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승현이 올린 크로스를 가빌란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는 등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울산의 골문을 노리던 수원FC는 전반 39분 윤태수 대신 김병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1분 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김병오가 블라단 아지치의 패스를 받아 울산 수비수들을 뚫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울산 수비수 김태환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수원FC는 오군지미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취점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수원FC는 후반에도 울산을 몰아붙여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가빌란과 김종국, 김병오의 슛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추가골 사냥에 실패한 수원FC는 후반 26분 울산 김승준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은 이후 체력이 떨어진 오군지미 대신 김부관을 투입했지만 끝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FC는 후반 40분 이광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 블루윙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슈팅수 20-9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던 수원은 전반 25분 포항의 단 한 차례 역습 때 페널티킥을 내줘 양동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6분 권창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진영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지훈이 상대 선수의 볼을 빼앗자 권창훈이 잡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백지훈과 한 차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슛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이후에도 조동건, 산토스, 이상호 등이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1승3무1패, 승점 6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이날 1만1천600명의 관중이 들어와 K리그 구단 최초로 통산 관중 7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리그 선두를 달리던 성남FC는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3승2무, 승점 11점으로 2위로 한계단 내려왔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