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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파동’ 실망한 경기도민들 새누리에 ‘채찍’

새누리 경기지역 참패 요인

도내 60곳 선거구 중 20석 그쳐

19대때 보다 더 참담한 성적표



수원 5개 선거구는 ‘전패’

안양 심재철은 가까스로 당선



야권 단일화 실패 이점 불구

진박·옥새파동 내분에 ‘역풍’

경기도민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에 채찍을 가했다.

총선 개표 결과 14일 0시 현재 새누리당은 경기도내 60개 선거구에서 3분의 1인 20곳에서만 1위를 달리고 있다.

52석 중 21석을 가져간 지난 19대때보다 참담한 성적표다.

당초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36석을 목표로 최대 39석까지 획득할 것으로 예측했다.

30석은 선전, 52석이었던 지난 19대때 21석과 비율이 비슷한 26~28석이면 참패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그 이하였다.

이같은 참패는 친박·비박계가 공천을 놓고 진박(眞朴) 논란과 옥새파동 등의 내분을 겪는 등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여파다.

특히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무리한 진박 마케팅 역풍이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민심까지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연일 당 지도부가 이번 총선의 키를 쥔 경기도를 찾아 민심을 달랬다.

안보, 경제도약, 지역현안 등을 해결할 힘 있는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라며 민심에 호소했다.

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서청원·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역할을 분담, 20여차례에 걸쳐 도내 박빙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막판 수원과 안산, 오산, 안양 등 초박빙지에서 상승세를 타며 민심이 새누리당에 기운 듯 했으나 외화내빈(겉으로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빈약함)에 불과했다.

신설구 포함, 수원 5개 선거구에서 전패한 게 뼈아팠다. 새누리 텃밭인 수원병 김용남 후보를 비롯해 수원갑 박종희, 수원을 김상민, 수원정 박수영, 수원무 정미경 후보가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안산에선 김명연 도당위원장과 박순자 후보가 단원 갑·을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기대했던 이화수, 홍장표 후보가 상록 갑·을에서 모두 패했다.

안양에선 동안을에 나선 심재철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됐으나 동안갑 권용준, 만안 장경순 후보가 패배했고, 오산 이권재 후보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도내 상당수 선거구에서 초박빙 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야권이 단일화 실패, 분위기 반전을 시킬 이슈 메이킹을 하지 못해 여당에 어부지리의 장을 만들어 줬다”며 “하지만 새누리 측이 이같은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공천 파동 특히 무리한 친박 마케팅을 펼치다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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