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 20대 국회에 바란다
“열악한 지방재정 해결을”
“외국인 투자유치 규제 개선을”
“서해5도 정부 지원 늘려달라”
“장애인복지 꼴지 오명 벗어야”
제20대 총선 결과를 지켜본 인천의 각계각층 시민들은 새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당파를 떠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산적한 각종 지역 현안을 새 당선인들이 나서 해결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광호(43)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의 가장 큰 현안 세 가지를 꼽으면 열악한 지방 재정, 쓰레기매립지 사용 연장, 해경본부 존치”라며 “이들 문제를 풀기 위해 지역 목소리를 중앙 정부에 제대로 전달해 달라”고 새 당선인들에게 요구했다.
김태진(41) 법무법인 케이앤피 대표변호사는 “인천이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운영하고 투자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과 맞닿은 최북단 접경지역인 백령도에 사는 홍남곤(49)씨는 서해 5도에 정부 지원을 늘려달라고 강조했다.
홍씨는 “교통, 의료, 교육 모두 열악한 곳이 백령도”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정부의 지원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새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섬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백령도 발 아침 배편이 생겨야 하고 섬에 있는 유일한 의료기관인 백령병원의 의료진도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외 계층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종인(41) 인천장애인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은 인천시 전체 예산 대비 2%에 그치는 등 예산 비중이 점점 줄고 있다”며 “전체 버스 가운데 저상버스 도입률도 15%에 불과해 장애인의 이동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인 복지 예산과 이동권 보장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새 국회가 나서서 6대 광역시 가운데 최하위에 머무는 인천 지역의 장애인 복지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