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FC와 수원FC가 무패 가도의 길목에서 강호 전북 현대와 FC서울을 만난다.
성남은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에 전북을 상대하고 수원FC도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15일 현재 3승2무, 승범 11점으로 서울(승점 12점)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은 2승3무, 승점 9점으로 3위에 올라 있는 전북과의 경기가 선두 싸움의 중요한 고비가 되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4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시민 구단’ 성남은 4골을 넣으며 맹위를 떨치는 티아고와 2골을 기록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등을 앞세워 순항 중이다.
수원FC, 전남 드래곤즈 등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친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이날 전북 원정에서도 승점을 챙길 수 있다면 상위권 순위 싸움에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전북은 리그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거듭된 ‘뒷심 부족’에 땅을 쳤다.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전,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전에서 연달아 후반 45분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최근 리그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이동국이 공격의 선봉에 나서 개막 후 5경기에서 5골에 그친 ‘닥공’의 위력을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성남과 전북은 나란히 5경기에서 3실점으로 12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어 선제 득점의 의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과 전북을 제외한 또 하나의 ‘무패 팀’ 수원FC는 리그 선두인 FC서울과 16일 오후 2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까지 2부 리그에 속해 있던 수원FC는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4무로 한 번도 지지 않으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전북과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내달리는 상승세를 수원FC를 상대로도 이어갈 태세다.
수원FC의 ‘특급 외국인 듀오’ 오군지미, 가빌란과 서울의 ‘아데박 트리오’인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의 화력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끈다.
1승3무1패, 승점 승점 6점으로 8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블루윙즈는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리그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1무4패)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권창훈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은 시즌 초반 상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인천 전 승리가 필요한 만큼 필요한 공격자원을 풀가동해 반드시 승점 3점을 얻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첫 승에 목마른 인천도 수원을 제물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