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장애통합어린이집
성금·바자회 등 다양한 나눔 실천
유년시절 도움 받은 이성은 원장
“어린이집 원장 꿈꾸게 된 계기
나눔은 또 나눌 수 있는 원동력”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선생은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타인을 보듬어주고,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는 어린이집이 있다.
바로 의정부시에 위치한 ‘청룡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이다.
청룡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이성은(44·여) 원장은 동료 교사들과 함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매월 일정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됐다.
이성은 원장은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2009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기업, 지자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계해 추진한 민·관 협력 보육시설”이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어린이집 이름을 반영하듯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의정부시 ‘사랑의 릴레이’ 활동을 통해서 학부모와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모아진 소중한 성금을 관내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해마다 가을이면 환아 친구들을 위한 바자회를 열고 있다.
“나눔은 서로 주고받는 상호작용”이라고 말하는 이 원장은 “나눔은 받는 것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또 나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나눔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이 원장도 유년시설 나눔을 받았다.
이 원장은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이 어려웠을 당시 큰 힘이 돼 주셨던 분이 계셨다”며 “그 분의 영향으로 어린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칠 수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꿈꿨고, 앞으로도 나눔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청룡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에서는 나눔졸업식을 개최했다. 많은 분들이 착한어린이집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착한어린이집이 지역사회 내에서 많아질 수 있도록 꾸준한 홍보를 할 것”이라 다짐했다.
끝으로 “우리 어린이집은 어린이들에게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장애통합어린이집”이라며 “나눔과 기부가 추운 겨울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이뤄져 많은 어린이들이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