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출마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 후보 등 경찰 출신 7명이 모두 당선됨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경찰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여야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에서는 경기경찰청장 출신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후보와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석기(경북 경주) 후보가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또 경찰대 출신으로 모교 교수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정) 후보와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나선 경기경찰청장 출신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후보도 당선됐고, 경찰 출신으로 19대에서 활약한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도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대거 늘어나면서 경찰 조직은 당장 각종 현안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수사권 조정과 같은 장기 과제 말고도 사설탐정을 법제화하는 민간조사업법 제정, 여성·아동 관련 치안업무를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과의 국 단위 승격과 관련 인력 확보 등 정치적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인력, 예산 등 조직 이해관계가 걸린 당면 사안에서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줄 경찰 출신 의원이 전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여야에 고루 포진한 만큼 향후 국회 대응에 한층 힘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경찰 간부는 “상임위원회 배정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경찰 조직 특성과 운용 방식을 잘 이해하는 의원이 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러 사업 추진에 힘을 얻을 여지가 커진 만큼 일단 고무적인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