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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손목 건초염·60대 이상 무릎 관절염 주의

 

■ 봄철 건초염·관절염

 

건초염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많아
손목·손가락 등에 많이 발생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 필수
스트레칭으로 근육긴장 해소


무릎 관절염
절뚝거린다면 관절염 초·중기
60세 전후로 슬그머니 찾아와
말기에는 인공관절 사용해야
약물요법·운동요법 병행 치료

 



봄이 되면 집안 대청소와 이불 빨래 등 묵었던 겨울을 털어 내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집안 대청소나 무거운 이불 빨래, 무리한 야외활동 등은 겨울 동안 약해진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는 건초염과 무릎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특히 40대의 경우 건초염이 많고 60대 이상은 무릎 관절염이 많다. 건초염은 손과 같이 관절을 자주 사용하는 부위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고, 무릎 관절염은 인대나 근육이 약해져 무릎 관절에 손상을 받아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부, 요리사, 미용사들이 걸리기 쉬운 건초염

최근에는 요리하는 방송인 ‘쿡방(Cook+방송)’이 대세다. 요리프로그램이 많아진 만큼 요리사가 재조명 받으면서 집에서도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건초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년~2012년) 건초염(윤활막염 및 힘줄윤활막염)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8년 101만 명에서 2012년 136만 명으로, 5년 동안 약 35만 명이 증가(35.1%)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2%였다. 건초염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7.2~37.7%, 여성은 약 62.3~62.8%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초염은 힘줄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부위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손목, 손가락 등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어깨, 무릎 등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서 발병하기 쉽다. 이 질환은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나 막의 내부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부종을 동반하기도 한다.

손목 건초염의 경우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 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손목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주부, 요리사, 미용사들이 걸리기 쉽다. 또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도 건초염에 잘 걸린다.



건초염, 예방하려면 스트레칭이 중요

건초염 초기 1~2일은 통증 부위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붓거나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이 좋고 열감이 없고 통증만 있을 때는 반대로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환부를 고정하는 보조기나 밴드를 착용하는 것도 치료를 돕는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같은 보존적 치료로 질환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검사 후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손과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일이나 운동 시작 전과 종료 후에 간단한 준비운동으로 힘줄의 유연성을 길러 주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으로는 주먹을 쥐고 원을 그리듯 손목을 돌려주면 된다. 이 동작은 손목에 쌓인 근육과 신경의 긴장을 해소시켜 준다.

무리한 동작을 반복한 경우 충분한 휴식과 함께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해주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 될 수 있다.



60세 전후로 찾아오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부위라 60세 전후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서서히 찾아온다.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무릎 통증이나 관절변형 때문에 정상적으로 걷지 못한다. 이 모습을 보고 관절염 진행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의 마모도, 통증, 다리가 휜 정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무릎 관절염은 흔한 질환이다 보니 무릎이 아파도 나이 탓이라 여기고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부담스럽거나 절뚝거린다면 ‘관절염 초중기’를 의심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이 시작되면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하다. 절뚝거리며 걷는 걸음은 퇴행성관절염이 한 쪽 무릎에 먼저 찾아왔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쪽 다리에는 이상이 없지만 반대편 다리가 아파 힘이 양다리에 고르게 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골손상이 X-레이 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한 경우,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병행 치료한다. 약물요법은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연골보호제, 관절 내 윤활제 투여 등 소염진통제 치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다. 운동요법은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 요법으로 관절통을 감소시킨 다음 물리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관절염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다리가 ‘O자’로 휘어 어기적거리거나 또는 뒤뚱뒤뚱 걷는다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오다리가 되면 통증 때문에 어기적어기적 걷게 되고 잘못된 걸음걸이는 병의 진행을 가속화시킨다.

이때는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무릎의 무게 중심을 옮겨 관절염을 치료하고 휜 다리도 교정하는 ‘근위부경골절골술(휜다리교정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휜 다리를 교정하면 연골이 많이 남아있는 바깥쪽으로 체중이 실려, 관절염이 생긴 무릎 안쪽 연골에 충격이 적게 가 통증이 감소하고 관절의 수명도 연장된다.

아예 걷지 못할 정도인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관절이 절반 이상 마모돼 뼈와 뼈 사이가 달라붙어 통증과 염증이 매우 심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마모된 관절면을 다듬고 인체에 무해한 금속과 특수 합성물질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손상된 관절이 적을 경우에는 그 부분만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씌우는 ‘인공관절 반치환술’도 시행할 수 있다.

<도움말=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4월호.

/정리=전미선기자 msju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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