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벼랑 끝에 놓여있는 수원 블루윙즈가 뒤집기에 나선다.
이번 달 팀당 8경기라는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원은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수원은 승리없이 3무 1패로 승점 3점으로 조 3위로 처져 있어 2위까지 가능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은 19일 일본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맞붙는다.
수원의 맞상대인 감바 오사카 역시 현재 2무 2패, 승점 2점으로 G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
그러나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전북 현대를 꺾고 이 대회 4강에 올랐을 정도로 저력이 있을 뿐 아니라 홈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4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염기훈과 권창훈의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위력적인 원톱의 부재가 고민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8일 일본 아사카의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 모든 것을 내걸었다. 지난 주말 K리그에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여 체력도 안배했다”며 “두 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승리에 목마른 상황이다. 감바 오사카도 승리가 없어 양 팀 모두 강하게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원은 지난 2월 24일 감바 오사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처음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서 감독은 “나는 현역 시절 일본 원정에서 득점도 했고, 감독으로서도 일본에서 치른 경기의 대부분을 이겼다”며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일이다. 내일 반드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해서 잘 해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진의 부상으로 수비 밸런스가 흔들리고 있는 게 걱정”이라며 “감바 오사카의 미드필더 플레이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은 “꼭 이겨야 할 경기다. 홈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수원의 권창훈과 염기훈을 어떻게 막느냐가 포인트다. 지난해에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아직 16강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