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백년사업’ 일환 건립
컨테이너 4개동 지상 2층 규모
바라지 등 과거·현재 ‘한눈에’
“그 시대의 향수·추억 새록새록”
‘e-백천학해’ 통해 관람 신청
시흥시에 바라지 등 지역 농경 역사 등을 망라한 첫번째 컨테이너 박물관이 지난 18일 개관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컨테이너 박물관 ‘기억창고’는 시가 지난해 11월 ‘백년사업’의 일환으로 정왕동(1799-4번지)에 컨테이너 4개동 지상 2층, 연면적 132㎡ 규모로 건립됐다.
바라지는 돌보다, 돕는다, 기원한다의 뜻을 가진 순수 우리말로 예로부터 방죽, 논, 간척지를 일컫는 말로 회자됐다.
소금기 가득한 바다가 다 메워지고 염전의 짠 내가 다 사라지는 동안 수없이 자연과 사람이 투쟁하고 도전정신 속에서 함께 이뤄 낸 역동적 생명의 터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생명의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흥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만날 수 있다.
시흥을 감고 흐르는 바라지는 오랜 옛날부터 시흥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가 하면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생태보고이자 역사자원이다. 이 같은 스토리는 박물관 1층에서 찾아볼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시흥지역 농경 사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향토 전시품 등이 전시돼 있다.
1·2층을 모두 관람하고 나면 점점 사라져가는 시흥의 모습과 이 땅을 일구며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우정욱 시민소통담당관은 “박물관에 전시, 보관된 소중한 자산은 과거 시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그 시대의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며 “현재 이 땅에 사는 우리 시민들이 지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시장은 “컨테이너 박물관인 기억창고가 타 박물관처럼 크게 건립된 것은 아니지만 향토민속보존회 등 시민들의 도움으로 건립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시흥시 박물관 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억창고는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 e-백천학해(평생교육정보서비스)를 통해 관람 신청할 수 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