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은 19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산토스의 활약을 앞세워 감바 오사카(일본)에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5경기째 만에 첫 승리를 따낸 수원은 승점 6점(1승3무1패·골득실0)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멜버른 빅토리(호주·승점 6점·골득실+1)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뤄내며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수원은 전반 34분 주심의 애매한 판정 속에 감바 오사카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노동건의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공격 가담에 나선 감바 오사카의 수비수 니와 다이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염기훈과 부딪히며 넘어졌고, 주심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은 감바 오사카의 키커로 나선 우사미 다이키의 슈팅을 제대로 막아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직전 선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진입했다며 다시 차라는 판정을 내렸고, 노동건은 우사미가 다시 찬 페널티킥까지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초반 산토스의 발끝에서 연속골을 뽑아냈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내준 패스를 김건희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전방으로 투입했고, 볼을 이어받은 산토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수원은 후반 11분에도 김건희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가 감바 오사카의 곤노 야스유키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결승골의 주인공 산토스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골까지 터트려 승리를 예감했다.

수원은 후반 44분 감바 오사카의 곤노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1골차 승리를 지켰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