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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한강 끈벌레’정체 밝힌다

연구용역기관, 내년 말까지 실뱀장어 폐사 원인 등 조사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등 한강 방류수 수질점검 나서

최근 수년간 한강 하류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유해생물 ‘끈벌레’에 대한 실태 연구가 본격 진행된다.

고양시는 22일 오후 ‘한강 수질오염으로 인한 끈벌레류 발생 및 실뱀장어 폐사 원인 등 어업피해 조사용역’ 기관을 선정, 다음주부터 조사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용역 기관 선정에 나서 두차례 유찰 끝에 최근 3차 공고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대학 2곳이 응찰했다.

연구용역 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은 다음 주부터 내년 말까지 한강 하구에 출현한 끈벌레의 종류와 출몰 원인, 독성물질 포함 여부, 어민들이 겪는 피해 등 다양한 조사를 진행한다.

선정되는 용역기관은 이와 함께 어민들이 실뱀장어를 어획하는 과정에서 끈벌레를 걸러내는 어구법도 개발한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연구 용역비로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연구용역비 일부는 끈벌레 실태 조사와는 별도로 실뱀장어 어구법을 개발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한강 하류 등지에서 출몰하는 끈벌레에 대한 첫 연구로, 실뱀장어의 폐사를 막고 안정적인 어획 활동을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끈벌레는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달 초부터는 한강에 이어 임진강에서도 대량 출몰하고 있다.

파주어촌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문산읍 내포리∼자유교 구간 11.5㎞에서 한강 하류에서 출몰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이는 끈벌레가 그물에 걸려들고 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강 하구 어민들은 행주대교를 기점으로 한강 상류 6∼7㎞ 지점에 있는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와 난지물재생센터가 수년 전부터 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를 한강으로 쏟아내 끈벌레 생성 등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다음 달 합동 수질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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