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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미술관 동시건립의 慶事

안산에 대형미술관 2개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흔치 않은 경사가 생겼다. 둘 가운데 하나는 단원구 초지동에 세워질 ‘단원(檀園) 미술전시관’이고, 다른 하나는 화랑유원지 야외극장 부지에 건립될 ‘경기도립미술관’이다.
알다시피 단원은 조선의 화가 김홍도(金弘道)의 아호로, 안산과는 소시적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공부한 인연이 있다. 단원은 음관(蔭官)으로 출사하여 연풍현감(宴豊縣監)을 지냈으며 조선시대 화가 중에 제일인자로 산수· 인물· 화초· 영모(翎毛) 등 그의 뛰어난 필치는 묘경(妙境)에 이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화성(華城)을 축성한 정조(正祖) 때는 화원(畵員)으로 뽑혀 그림 한 폭을 올릴 때마다 극진한 칭찬을 받을만큼 그의 그림 세계는 당대의 으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토록 유명한 미술가의 예술혼이 그가 소년시절을 보낸 안산에서 거듭나게 되었으니 이는 단원의 영광이면서 후세들의 갸룩함이 아닐 수 없다.
또 최초의 도립미술관이 안산시에 보금자리를 정하게 된 것도 안산시로서는 행운으로 받아 드릴만한 일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단원미술전시관은 총공사비 12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 500평 규모로 전시실과 공연장 등이 들어 선다. 30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도립미술관의 규모는 단원미술전시관과 비슷하지만 미술관 옆에 1만평 규모의 야외 조각공원이 들어서는 것이 색다르다.
아무튼 두개의 미술관이 2006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라니까 도민은 물론 미술계의 기대가 이만저만 아니게 됐다. 그런데 굳이 부연하지 않더라도 두 미술관은 성격이 다르다.
전자는 개인 중심의 것인데 반해, 후자는 경기 미술을 대표하는 종합미술관이기 때문에 격이 한층 높다, 즉 격이 높다는 것은 미술관이 갖는 책무와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뜻도 된다.
도는 해마다 50억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해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구입, 고품격 미술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미술관 하나없이 지내온 지난날의 서러움과 서울에 눌려온 수모를 한꺼번에 청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와 안산시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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