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매치인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의 시즌 첫 슈퍼매치가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은 3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를 치른다.
27일 현재 1승5무1패, 승점 8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이번 슈퍼매치를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가며 6승1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도 독주체제를 굳히기 위해서는 슈퍼매치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분위기는 서울이 앞서 있다. 정규리그에서 1패 후 6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아데박 트리오’가 갈수록 공격에 무게를 더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슈퍼매치에서도 이들의 발에서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지난해 준우승팀 답지 않게 시즌 초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수원 역시 염기훈을 중심으로 한 베테랑 선수들과 권창훈이 주축이 된 신예들의 조합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며 6경기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뒷심부족으로 동점골을 내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으로서는 선제골을 기록했을 때 실점을 내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원은 지난 시즌 4번의 슈퍼매치에서 1승1무2패로 서울에 열세지만 첫 맞대결에서 5-1로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슈퍼매치에서는 2차전(0-0)을 빼고 모두 16골이 터져 이번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도 다량 득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염기훈이 슈퍼매치에서 통산 최다 도움(6개)을, 서울 박주영이 최다 득점(6골)을 기록 중이어서 이들 중 누가 이를 넘어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수원과 마찬가지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수원FC(1승5무1패·승점 8점)는 같은 날 리그 2위 전북 현대(3승4무·승점 13점)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FC는 공격의 주축인 김병오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않아 전력에 누수가 생겼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강호 전북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밖에 리그 3위 성남FC(3승3무1패(승점 12점)는 내달 1일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4승에 도전하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3무4패·승점 3점)는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을 노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