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날선 기싸움을 벌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2년 전만해도 시즌 초 하위권이었던 서울이 올 시즌에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라이벌 대결에서는 양팀의 순위가 1위와 12위라고 해도 상관이 없고 5:5의 팽팽한 접전으로 경기 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이어 서울의 공격라인인 ‘아데박 트리오(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에 대해 “파괴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들을 막기 위해 다른 팀들이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우리는 우리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4-1-4-1 시스템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이어 “공은 둥글기 때문에 축구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 어느팀이 1위에서 갑자기 하향곡선을 그릴지, 어떤 팀이 밑에서 치고 올라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서울이 무승부가 없다는 점을 거론한 뒤 “슈퍼매치에서도 승부를 볼 것이고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4골정도 나야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슈퍼매치에서 자칫 방심하면 몇 경기 만에 순위도 바뀔 수 있다”며 “라이벌전은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슈퍼매치는 매년 설레고 기대되는데 올해는 더욱 그렇다”며 “작은 실수에 승패가 좌우되는 만큼 서울과의 경기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염기훈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수원이 2-1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데얀은 “수원과 경기는 라이벌이라는 것만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수원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번 맞대결에서 양 팀 통틀어 2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서울이 2-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