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척추질환 중 하나이다. 허리디스크의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돌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있는 조직을 일컫는다. 디스크는 혈관이 관통하지 않는 무혈 조직이기 때문에 빠르면 20대 초중반부터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허리 디스크란 이러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약해진 상태에서 작은 스트레스나 충격에 의해 막에 싸여져 있던 젤리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디스크의 돌출로 인한 염증반응과 후방 디스크 막에 분포하는 얕은 신경의 자극으로 허리통증이 올 수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수의 환자분들은 허리통증보다는 한쪽 방향의 다리저림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디스크에 의해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또 디스크의 정도가 심하게 되면 다리의 힘이 저하되어 걷는 데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디스크가 치료 없이 저절로 흡수되는 반면에 이러한 증세는 즉각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증상이기도 하다. 간혹 다리의 마비증세와 함께 대소변 장애도 올 수 있는데 이는 허리디스크가 굉장히 심한 것으로, 이 경우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디스크의 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수술적 치료인데 급성기의 디스크는 대부분 약물을 통하여 통증조절이 가능하나 엉치를 포함한 하지의 저린감이 심할시 신경주사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디스크는 돌출된 방향과 신경근이 눌리는 부위에 따라 방사통(하지저림)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에 맞게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CT 검사보다는 MRI를 통해 정확한 신경의 압박 부위와 디스크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만약 2~3회 가량의 신경주사에 효과가 점점 떨어지거나 효과가 경미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디스크는 90% 가까이 자연흡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방향에 대하여 해당 척추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정밀검사 및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현재 여러 가지 디스크 수술에 대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기본적인 디스크의 수술법은 현미경을 이용하는 것인데, 2㎝ 가량의 피부절개를 통하여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자세히 보면서 튀어나온 부위만을 절개하여 제거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디스크의 수술 후 재발율은 5%내외로, 이 경우에는 디스크인공관절술이나 유합술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이러한 디스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체중조절,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체중은 특히나 앉아서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들의 디스크 발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평소에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을 할 때에 허리를 숙여서 드는 것보다 무릎을 굽혀 허리를 편 상태로 드는 것이 척추입장에서는 무리가 덜 가는 동작이다. 의자에 앉을 때에도 엉덩이를 빼거나 반쯤 누운 자세로 앉는 것보다는 엉덩이를 의자의 뒤쪽에 붙이고 등받이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자세가 된다. 이와 같이 평소의 생활 습관 역시 디스크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