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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연극축제 수원만의 특색 행사가 되길

오늘(5일)부터 8일까지 2016 수원연극축제가 주 무대인 수원 화성 행궁광장을 비롯해, 수원SK아트리움, KBS수원아트홀 등 수원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수원연극축제는 20회째인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포함한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개최돼 더욱 기대가 크다. 행사 주최측은 이번 연극제가 ‘가족이 주인이 되는 축제, 가족 모두 함께 즐기는 연극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힌다.

실제로 이번 연극축제는 거리극, 인형극, 마당극,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해 관객들이 선호에 맞추어 공연을 골라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참가했으며 국내 작품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대학연극 페스티벌도 눈길을 끄는데 올해는 수원인근 12개 대학교가 참가했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시민희곡낭독과 수원생활연극축제다. 시민희곡낭독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감정과 상황을 만드는 낭독공연이다. 수원생활연극축제는 수원의 주부, 노인, 다문화, 청소년 등 연극을 사랑하는 생활연극인들로 구성된 10개 극단이 참여한다. 내 이웃들이 출연하는 이 공연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축제는 1996년 당시 극단 성 김성열 대표를 비롯한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다. 첫 번째 행사는 화서문에서 열렸고 출연극단도 그리 많지 않았으나 알찬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 뒤 수원시의 지원을 받으며 화홍문 수원천 수상무대, 연무대 등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개최됐다. 초기엔 행사 때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명실상부한 수원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가 됐다. 그러나 한동안 ‘서울 연극인들만의 행사’ ‘막대한 예산대비 성과없는 행사’란 비난도 받은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한국의 손꼽히는 연극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점이 보인다. 어차피 평가는 관객의 몫이겠지만 올해도 연극제의 정체성에 대한 감이 오지 않는다. 벌써 20회,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다. 수원연극축제만의 특색을 갖춰야 하는데 이웃도시 안산시에서 열리는 안산거리극축제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번 수원연극축제의 개막작인 스웨덴 푸하(Grupo Puja)의 개막공연 ‘카오스모스’는 안산거리극축제의 폐막작이다. 당부한다. 수원연극축제가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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