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31·삼성전자)이 올 시즌 처음 치른 20㎞ 경보 경기에서 부진했다.
김현섭은 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경보팀선수권대회 남자 20㎞에서 1시간23분5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1시간19분13초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김현섭은 124명 중 43위에 올랐다.
김현섭은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0㎞와 50㎞에 모두 출전할 계획이다.
20㎞에서 김현섭은 꾸준히 세계 10위권 기록을 냈다. 50㎞는 메달에 도전할 수도 있는 종목으로 보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20㎞ 경보가 8월 12일, 50㎞ 경보는 8월 20일에 열려 두 종목을 모두 치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현섭은 20㎞ 경보에서 레이스 중후반까지 선전하면 승부수를 던지고, 그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50㎞를 위해 속도를 늦추겠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록은 만족스럽지 않다.
50㎞에서 4시간1분6초를 기록한 김현섭은 20㎞ 첫 경기에서도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최병광은 1시간24분20초로 49위, 50㎞가 주 종목인 박칠성은 1시간28분32초로 76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