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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더비’는 도시축제… 수원지역 사상 첫 더비에 ‘들썩’

수원-수원FC 14일 종합運 대결
염태영 시장 “누가 이겨도 좋다”
양팀 주장 “재미있는 경기 선사”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지역 더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 블루윙즈와 수원FC의 ‘수원 더비‘가 수원시 전체를 들썩이고 있다.

수원시는 K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수원과 실업팀으로 출발해 챌린지(2부리그)무대를 거쳐 클래식(1부리그)까지 입성한 수원FC의 경기를 지역민들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 더비’를 앞두고 12일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정원 수원 감독, 조덕제 수원FC 감독, 염기훈 수원 주장, 이승현 수원FC 주장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양팀 엠블럼을 양쪽에 새겨넣은 머플러를 양 구단에 선물한 뒤 “양팀의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원종합운동장간 직선거리가 2.3㎞일 정도로 양팀이 가까이 있다”고 강조하고 “수원시청에서 첫 더비전이 열리는 수원종합운동장까지 5㎞에 양팀 구단기 300개씩을 게양해 분위기를 띄웠다”고 소개했다.

또 경기 후에는 시청4거리에서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이르는 1㎞ 구간에 승리팀 구단 깃발을 거는 ‘승리의 거리’를 만들 방침이라 덧붙였다.

양팀이 경기에서 쓸 공에는 양팀 엠블럼과 경기 시간 장소를 새겨넣어 의미를 더했다.

염 시장은 “양팀이 FA컵에서 3번 맞대결했지만, 수원 블루윙즈가 당연히 우위였다. 그러나 K리그 맞대결은 처음”이라며 “실업팀 시절 수원시청, 2부리그 수원FC 때와는 경기 위상이 달라졌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더비가 성사된 것은 수원FC ‘축구 미생’들의 기적 스토리 덕분”이라면서 “수원 블루윙즈도 4차례 K리그 우승컵 들어 올렸고 수원을 대한민국 축구1번지로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페어플레이 가운데 높은 경기력 보여줘야 한다”면서 “누가 이겨도 수원이 승리하는 꿈의 더비 역사를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양팀 점수를 2-2로 예측한 뒤 “객관적 전력상 클래식 막내가 된 수원FC가 수원 블루윙즈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면서 “내심 ‘펠레 스코어’인 3-2로 수원 블루윙즈가 이길 것 같지만 수원FC가 섭섭해할까봐 무승부로 적었다”고 밝혔다.

수원FC 주장 이승현은 “많이 준비했다. 멋지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저희가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데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라면서 ”수원 블루윙즈도 같이 공격적인 축구를 해 골이 많이 나면, 재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클래식 막내인 우리 팀을 더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라고 누가 이기든 팬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하는 것이 축구 흥행의 지름길이다. 팬들이 팀이 아니라 더비 자체를 응원하는 경기가 되면 더 재밌을 것”이라 말했다.

수원 주장 염기훈은 “첫 더비를 어찌해야 주목을 받을지, 많은 것을 보여줘야 앞으로도 관심 가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수원 시민들이 많이 와서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 누구를 응원하기보다 시민들이 많이 와 더비 응원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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