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52㎏급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며 남녀 전체급(남자 7체급·여자 7체급) 출전 도전이 무산됐다.
대한유도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6 알마티 그랑프리 여자 52㎏급 2회전에서 김미리(제주특별자치도)가 길리 코헨(이스라엘)에게 지도패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앞서 52㎏급에서 올림픽 랭킹이 31위에 그쳐 18위(국가별 중복 및 개최국 출전권 포함)까지 주어지는 출전권 자격에 미달했던 김미리는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랭킹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 리우행 꿈이 좌절됐다.
함께 출전한 박다솔(용인대)은 패자결승에서 핀란드의 야나 순드베리(핀란드)를 업어치기 유효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출전 자격과는 거리가 멀어 역시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유도는 여자 52㎏급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기대했던 남녀 전체급 출전의 희망이 꺾였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전체급에 나서지 못하는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게다가 아직 여자 78㎏급도 리우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한국 유도는 여자부에서만 두 체급이 빈 채로 리우 올림픽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한편,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여자 유도 경량급의 간판 정보경(안산시청)은 여자 48㎏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오트곤체체그 갈바드라크(카자흐스탄)에게 지도패를 당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