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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20대 국회 원 구성 원만하게 이뤄져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대표들이 최근 회동을 갖고 제20대 국회 원(院)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각 당의 이해관계와 정치적인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원 구성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국회의장단 선출을 비롯해 18명의 상임위원장.특별위원회위원장의 배분도 진통이 예상되는데다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싸고도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제20대 국회는 지난 19대와는 달리 여소야대의 정국에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어 3당 체제가 됨으로써 협치하지 않으면 원 구성조차도 쉽지 않게 된다. 과반 의석이 없는 구도로 제1당이건, 제2당이건, 제3당이건 어느 당이라도 독주가 불가능하다.

가장 먼저 해결할 것은 의장단이다. 원내 제1당에서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 관례인 것에 비추어 새누리당보다 1석이 더 많은 더불어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고, 새누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새누리당에서 이의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7명에 달하는 새누리당 탈당파의 복당만 이뤄지면 제1당의 위치가지 뒤바뀌게 돼 섣불리 국회의장직을 넘겨 줄 수는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 구성 이전에 복당논의를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한다면 이 또한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다 상임위원장 배분도 문제다. 현재 전체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을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이 8:8:2로 배분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는 유력하게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상임위로 운영위, 국방위, 예결위, 정보위를 꼽고 있다. 더민주는 국회의장 자리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양분해야 한다는 입장에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환경노동위 등 일부 상임위의 분리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어떻든 법정시한 내에 국회 원 구성을 하는 게 순리다. 각 당이 이해관계만 내세워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 배분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인다면 또다시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것이 뻔하다.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민의를 받들어 3당이 한 발씩 양보하고 타협하는 협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눠먹기’식의 구태를 버리고 원만하게 국회를 구성하라는 게 국민들의 뜻임을 20대 국회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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