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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애인 차별,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

본보 17일자 2면에는 장애인과 관련된 기사 2건이 실려 있다. 하나는 장애인 복지 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경기지역 장애인 단체의 경기도청 점거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기사고, 다른 하나는 경기도가 오는 20일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2016 경기도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장애인 취업박람회는 장애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청년과 중장년의 취업이 어렵다. 물론 장애인 취업은 더욱 난망하다.

수원시 원천동 무궁화전자는 대다수의 근로자가 장애인이고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장애인들에게 ‘꿈의 작업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밖에도 수원시에는 약 10곳의 장애인 직업생활시설이 있어 일반고용이 어려운 중중 장애인에게 직업재활훈련과 취업 기회를 제공,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몇 군데나 될까? 여전히 장애인들은 생계를 위한 취업이 어렵다.

그나마 경기도와 북부지역 도시들이 함께 개최하는 경기도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50개 부스인 취업알선 코너와 장애인 생산품 홍보 코너, 장애체험 및 부대행사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보다 구인업체와 장애인 생산품업체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반면에 우울한 뉴스는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지난 13일 오후부터 도청사 구관 1층 예산담당관실 사무실과 복도를 점거한 채 지금까지 농성 중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남경필 지사가 지난 2014년 취임 이래 온갖 차별 속에 살아가는 경기도 50만 장애인의 삶을 바꿀 어떠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남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공투단 회원들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국회, 연정(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서도 남 지사가 축사를 하려하자 이를 막고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이 주장은 ‘지난달 14일 10대 요구안에 대해 남 지사의 책임 있는 답변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상투적인 회신만 하고 면담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10대요구안 중에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교육권 보장 등 지극히 당연한 내용들도 들어있다. 물론 도의 입장도 있겠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들은 장애인의 자리에 서보길 바란다. 장애인차별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