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아직 1승을 신고하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상이 걸렸다.
중앙 미드필더인 주장 김동석(29)이 발목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김동석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청주시티FC와 32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실려나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태클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오른발목 부위를 밟혔다.
다행히 골절은 되지 않았지만, 발목을 삐어 당분간 그라운드를 밟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 구단은 “현재 깁스를 하고 있으며 붓기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복귀까지는 대략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석은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후반 3분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청주시티의 골망을 열어젖히며 인천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이날 인천의 승리는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리그를 상대로 한 것이었지만 정규리그와 FA컵을 포함해 거둔 올 시즌 첫 승리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김동석이 발목을 많이 다쳤다”며 “승리했지만, 출혈이 심하다”고 걱정스러워하기도 했다.
김동석은 부상으로 지난 15일 상주 상무와 10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인천은 2-0으로 앞서다가 2-4로 역전패를 당한 터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김동석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인천은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4무6패(승점 4점)로 1승도 올리지 못하며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인천은 오는 22일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11번째 1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