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역을 출발해 전남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가 속도를 내기 전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고속 주행중 탈선했더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5일 코레일과 공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인천공항역을 출발해 서울역 방향으로 향하던 KTX 열차의 바퀴 2개가 갑자기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8명이 하차한 뒤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사고 열차로 인해 인천공항역 인근 1개 선로만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부 공항철도 일반열차의 운행이 10여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까지 한 번에 가는 공항철도 직통열차의 운행과 이 구간 KTX 열차 운행은 중단됐다.
당초 사고 열차는 오후 3시 50분쯤 인천공항역을 출발해 이날 오후 7시 23분 목포역을 거쳐 오후 7시 53분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현재 코레일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와 함께 선로전환기가 파손된 원인과 바퀴가 선로를 이탈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기중기 등을 이용해 이탈한 객차를 선로 위에 다시 올린 뒤 견인하고 KTX 열차를 정상운행할 방침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열차가 막 출발을 하던 상황이어서 속력을 많이 내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다”며 “대부분 공항철도 열차는 정상운행하고 일부만 운행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사고 열차를 견인하고 내일부터는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 구간도 정상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