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기존 64.8㎡(21평)규모의 시장실을 시민의 소통 공간인 민원상담실로 바꾸고, 대신 시장실 옆 소회의실로 사용했던 48.2㎡(14평)의 작은 공간을 시장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3일 구리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 시장이 ‘혼자 쓰는 집무실이 지나치게 넓으면 시민과의 위화감만 조성된다’며 전면적인 축소·개방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현재 민원상담실은 시장과 시민이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보며 지역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공간으로 이용되면서 시민들로 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시민이 민원상담실을 편하게 이용하도록 출입구를 옮기고 출입문은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유리문으로 교체했다.
이 같은 변화에 부시장도 집무실을 상시 개방, 보고나 결재 때 예고 없이 방문하도록 했으며 국장 등도 집무실을 개방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백경현 시장은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소통의 시장, 통합의 시장, 미래의 시장을 통한 깨끗한 시장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행동이 구리 변화의 초석으로써 전시행정이 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않고 약속을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신설된 민원상담실이 모든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시장과 시민이 직접 만나 솔직담백하게 대화하는 소통창구 그 자체로서의 의미가 크다”며 “시민 눈높이에서 틀에 박힌 권위보다는 소탈함을 지향하는 신임시장의 자연스러운 캐릭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