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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붕괴된 대한민국… 남양주 공사장 14명 사상

진접읍 도로교량 하부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붕괴사고
1명 지상 튕겨져·3명 땅속 고립돼 숨져… 3명은 화상중태
수사본부, 사고원인·안전관리 소홀 과실여부 집중 수사

 

▶▶ 관련기사 3·18·19면

 


 

1일 오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주곡2도로교량 하부의 지하 15m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일단 가스폭발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박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강력·지능팀 등 42명, 경기북부청 강·폭력계 및 과학수사계 등 지원인력 18명을 포함한 총 6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7분쯤 남양주시 진접선 금곡리 일대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진접선 건설현장에 위치한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개착 구간의 철근 조립 공사 중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단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폭발 원인을 찾기 위해 감식 중이며, 용단 작업을 위해 용접기에 불을 붙이다 사고가 발생했거나 인부들의 흡연에 의한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사고로 서모(52)씨·김모(50)씨·정모(60)씨·윤모(62)씨 등 근로자 4명이 숨졌고, 안모(60)씨와 심모(51·중국인)씨 등 근로자 10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 4곳으로 나뉘어 옮겨졌다.

특히 가스가 폭발한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사망자 1명은 바로 바깥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나머지 3명은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심모(51)씨 등 3명은 얼굴과 팔, 다리 등에 2~3도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는 현대·남양주한양병원에 안치됐고,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거나 입원중이며 일부 중상자들은 화상전문 병원인 강남 베스티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사고 이후 조웅천·김한정 국회의원, 남경필 도지사, 강호인 국토부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등이 대책본부를 방문, 추가 사고 위험과 폭발 현장 인근 교량의 안전도 등을 점검했고 원활한 사고 수습과 유족 및 부상자와의 원만한 협의를 당부했다.

점검 결과 추가 사고 위험이나 교량 붕괴 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은 “2차 붕괴는 없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본부를 편성해 사고 원인과 공사책임자 안전관리 소홀 여부, 작업자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사고가 수습되고 사고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전면 재점검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유가족분들과 부상자 및 그 가족분들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는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 등 7개사가 시공을 맡았으며 사고 현장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제4공구로 공사를 매일ENC에서 진행해 왔다.

1조3천9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4년 10월 공사가 시작돼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며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남양주=이화우·양규원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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