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연승가도에 올랐다.
케이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7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앤디 마르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배병옥의 결승타로 2-1로 승리했던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LG전 4연패 사슬을 끊고 21승2무29패로 8위 KIA 타이거즈(22승1무27패)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트래비스 밴와트를 선발로 내세운 케이티는 1회초 LG 선발타자 임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김용의의 1루 땅볼 때 케이티 1루수 유민상이 병살을 시도했지만 2루 송구가 높아 주자가 모두 살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케이티는 밴와트가 박용택을 병살로 처리해 2사 3루를 만들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을 득점없이 마친 케이티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갔다.
케이티는 3회들어 반격에 나섰다.
LG 선발 헨리 소사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던 케이티는 3회말 김종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배병옥의 삼진, 오정복의 중견수 플라이로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유민상이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고 이 타구를 LG 좌익수 이병규가 더듬는 사이 김종민이 홈을 파고들었다.
1-2로 따라붙은 케이티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소사의 폭투로 유민상이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밴와트, 소사의 호투와 불펜진을 총동원하는 투수싸움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2사 2, 3루 실점 위기를 넘긴 케이티는 11회말 유민상의 3루쪽 내야안타에 이어 이대형의 희생번트와 대타 김선민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고 전민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마르테가 LG의 바뀐 투수 최동환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직점 때리는 결승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케이티 엄상백은 11회초 LG의 정성훈, 문선재, 히메네스를 삼진과 1루수 파울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SK가 1-4로 패했다.
한편 이날 케이티와 LG전에서 8회초 2사 후 케이티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재민은 LG 타자 박용택의 머리에 공을 맞혀 자동 퇴장당했다.
심재민은 8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등판해 오지환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한 뒤 9회초 1사 1루에서 타자 박용택을 상대하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족 139㎞의 직구가 박용택의 머리에 맞아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KBO는 2014년 선수 보호를 위해 ‘투수가 직구로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자동으로 퇴장시킨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심재민의 헤드샷 퇴장은 지난 4월 9일 한화 이글스 김재영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