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케이티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 홈 경기에서 10-2로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케이티는 22승2무30패로 8위 KIA 타이거즈(22승1무28패)와의 승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케이티 타선은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두드렸다.
슈가 레이 마리몬을 선발로 내세운 케이티는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의 중전안타와 유민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앤디 마르테의 좌잇선상 2루타로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아냈다.
케이티는 계속된 무사 2, 3루 득점기회에서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2사 3루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동명이 LG 우완 선발 이준형의 초구를 공략해 120m 짜리 우중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김동명이 1군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2회에서 선두타자 심우준이 중견수 쪽 3루타로 출루하며 LG 선발 이준형을 강판시켰고 이대형의 2루 땅볼때 심우준이 홈을 파고 들어 5-0을 만들었다.
LG 2루수 손주인이 타자주자 이대형을 잡는 대신 홈 승부를 선택했지만 발빠른 심우준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케이티는 이어 1루주자 이대형의 2루 도루에 이은 유민상의 1루 땅볼, 마르테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4번 타자 박경수가 좌월 3점포를 터뜨리며 8-0으로 달아났다.
케이티의 공세를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민수의 볼넷에 이어 김동명의 3루 땅볼로 2사 2루를 만든 케이티는 오정복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해 9-0으로 달아났다.
케이티는 4회에도 1사 1,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유민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뽑아 10-0으로 앞서갔다.
그사이 케이티는 마리몬의 호투와 부상에서 회복돼 이날 1군에 합류한 요한 피노, 심재민, 조무근으로 이어지는 불펜의 활약으로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케이티는 9회초 마무리로 나온 이창재가 안타 3개를 허용하고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이 더해지며 2점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케이티 선발마리몬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5월 6일 한화전 이후 30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주장 박경수는 4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SK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하고도 0-7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