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진(광주시청)이 2016 보은 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노장의 투혼을 발휘했지만 장사 타이틀을 따는 데 실패했다.
36세 노장 정창진은 6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태백장사(80㎏급) 결정전에서 패기를 앞세운 24세의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을 맞아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정창진은 지난 2010년 단오대회 금강장사 등극 이후 6년 만에 장사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정창진은 준결승전에서 윤필재(울산 동구청)를 맞아 덧걸이에 이은 앞무릎치기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째판에서도 들배지기를 시도한 윤필재의 오른쪽 무릎이 먼저 모래판에 닿는 행운으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창진의 결승 상대는 준결승전에서 문준석(수원시청)을 2-0으로 꺾은 24세의 김성용이었다. 정창진은 12살이나 어린 선수를 상대로 한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를 허용하며 기선을 빼앗겼지만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 되치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셋째 판에서도 김성용의 들배지기를 되치기 한 뒤 안다리로 승리를 거두며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정창진은 넷째 판에서 김성용에게 들배지기 잡채기를 허용해 승부를 마지막 판으로 몰고간 뒤 다섯번째 판에서 먼저 안다리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를 피한 김성용에게 발목걸이를 당해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정창진은 1품에 올랐고 2~3품 결정전에서 윤필재에게 패한 문준석은 3품에 머물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