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실책에 자멸하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지 못했다.
케이티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9차전에서 4-4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9회초 유민상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2점을 내주며 4-7로 역전패했다.
케이티는 이날 승리할 경우 조범현 감독에게 통산 600승을 안길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3승2무32패가 된 케이티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7-1로 승리한 KIA 타이거즈(23승1무30패)에 8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9위로 내려앉았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케이티는 2회말 박경수의 좌측 안타와 전민수의 볼넷, 유민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박기혁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경수가 아웃돼 2사 1, 2루로 바뀌면서 득점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김종민의 좌전안타로 전민수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케이티는 3회에도 1사 후 오정복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에 이어 앤디 마르테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케이티는 4회초 1사 후 오재일의 안타와 닉 에반스의 볼넷에 이어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 박세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케이티는 4회말 유민상의 중전안타와 박기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종민의 좌전안타로 1점을 뽑아 3-2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던 케이티는 7회초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박세혁의 희생번트 때 바뀐 투수 심재민이 무리하게 1루로 던진 볼이 뒤로 빠지면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세번째 투수 엄상백의 폭투로 1점을 빼앗겨 3-3 동점을 내줬다.
케이티는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박건우에게 좌측 담장을 맞치는 안타를 맞아 3-4로 역전당했다.
8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의 볼넷과 대주자로 나온 심우준의 2루 도루, 마르테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케이티는 박경수의 3루 땅볼 때 심우준이 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케이티는 9회초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네번째 투수 김사율이 2루를 선택했지만 주자가 모두 살았고 최주환 마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케이티는 바뀐 투수 김재윤이 민병헌을 평평한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유민상이 볼을 뒤로 빠트리며 2점을 헌납했고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김인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케이티는 9회말 유민상의 볼넷과 박기혁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종민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고 김민혁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3점 차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6-5로 신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27승30패가 된 SK는 다시 5위로 도약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