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9위로 뛰어올랐다.
케이티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즌 7차전에서 유한준의 솔로포와 ‘캡틴’ 박경수의 2타점 2루타, 선발 장시환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케이티는 25승째(2무34패)를 올리며 두산 베어스에 6-8로 역전패한 KIA 타이거즈(24승1무33패)와 한화(24승1무35패)를 따돌리고 8위를 한 계단 도약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장시환은 이날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또 지난달 6일 홈에서 열린 한화 전에서 경기 중 왼쪽 내전근이 부분 파열돼 1군에서 말소됐던 유한준은 38일만에 팀에 복귀해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복귀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인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케이티는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이 한화 선발 장민재의 3구째인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을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케이티는 3회에도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는 빅 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정복의 볼넷과 유한준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안 케이티는 박경수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전민수의 중견수 플라이 때 박경수가 3루로 내달린 데 이어 앤디 마르테가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케이티는 유민상 타석 때 한화 두번째 투수 박정진의 폭투로 박경수가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유민상과 김종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를 만든 케이티는 심우준의 3루 땅볼 때 한화 3루수 송광민이 3루를 밟아 2루 주자 유민상을 아웃 시킨 뒤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 차일목에 마르테를 태그하지 않아 득점이 인정돼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송광민이 3루를 먼저 밟지 않고 홈에 송구했다면 포스아웃 상황이었지만 3루를 먼저 밟았기 때문에 홈을 향하는 주자는 태그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한화 포수 차일목이 3루를 밟는 송광민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포스아웃 상황으로 착각해 홈플레이트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는 동작을 취했다.
차일목은 1점을 헌납한 실책으로 인해 곧바로 조인성과 교체됐다.
케이티는 4회초 하주석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5회에도 1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느린 2루 땅볼로 1점을 내줘 5-2로 추격을 허용했다.
7회초에도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케이티는 고영표와 홍성용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려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강경학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케이티는 8회초 홍성용이 한화 송광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5-3으로 쫒겼지만 엄상백과 김재윤을 투입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2점 차로 승리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대구 원정에서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스에 4-1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SK는 1회초 2사 후 터진 김강민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은 뒤 6회 헥터 고메즈의 좌월 솔로포와 8회 김성현, 고메즈, 김재현의 연속 안타와 삼성 2루수 백상원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김정혁의 좌중간 솔로포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