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FC서울과 맞대결
프로축구 명가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 몰린 수원 블루윙즈가 이번 주말 올 시즌 두번째 슈퍼매치인 FC서울 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수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에 서울을 만난다.
이날 현재 2승8무4패, 승점 14점으로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강등권인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FC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서울 전에서 대량 실점하며 패할 경우 강등권으로 추락하게 된다.
수원은 지난 15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하는 등 지난 5월 14일 수원FC와의 수원더비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공격의 핵인 권창훈이 아킬레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인 산토스마저 장염으로 전북과의 경기에 출전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여기에 왼쪽 수비 자원인 홍철이 수술로 전열에서 제외됐고, 같은 위치의 양상민도 최근 부상으로 빠졌으며 공격자원인 조동건과 이상호도 부상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리그 선두를 노리는 서울과의 맞대결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수원은 서울 전이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꼽히는 슈퍼매치인 만큼 동원 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되돌리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지난 4월 30일 열린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1-1로 비기며 7연승을 달리던 서울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수원은 최근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아데박 트리오’를 앞세워 최근 3경기 연속 3득점을 올린 무서운 공격력을 앞세운 서울과의 경기에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라이벌 매치의 특성상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온다면 승점 3점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에 일격을 당하며 1-3으로 패해 선두권 진입에 또다시 실패한 성남FC는 19일 열리는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선두권 추격을 노린다.
6승4무4패, 승점 22점으로 4위에 올라 있는 성남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북, 서울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올 시즌 초반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한국판 레스터 시티’를 꿈꿨지만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다 지난 15일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하며 2승5무7패, 승점 11점으로 인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FC는 19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번째 승리에 도전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꼴찌 탈출에 성공한 인천은 리그 선두 전북과 맞붙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