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최근 정부종합감사가 한 달여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까지 겹치면서 일선 공무원들이 각종 자료 제출 요구에 따른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경기도 감사를 시작으로 수시로 받는 감사원 감사에 이어 지금도 끝나지 않은 종합감사에다 시의회 행정감사를 받고 있는 오산시는 말 그대로 감사에 치여 있는 상태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25일부터 2월4일 경기도 감사를 시작으로 5월30일부터 6월 13일까지 감사원 감사에 이어 현재 정부합동감사가 5월31일부터 6월24일까지 실시되고 있다. 또 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시 출장 감사를 비롯해 오는 27일부터는 시설관리공단을 시작으로 시 자체 감사에 돌입한다.
이처럼 잇따른 감사로 오산시 공무원들은 일 년 내내 각종 감사 자료에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감사가 몰린 시기에는 다른 업무를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행감에서 일부 의원들의 과도한 자료 요구에다 각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의 상당수가 중복돼 비효율적이고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기본적인 자료요구를 떠나 일반 세무, 회계, 영수증까지 청구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번 비슷한 내용의 요구 자료를 보면 각종 행정감사가 과연 정책 제안이나 특정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안 연구를 위한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토로하고 “행정감사 실시 주체와 기간, 횟수 등이 실효성 있게 개선돼야 하며 시의원들도 의정활동 실적에 연연할 게 아니라 참신한 문제 제기와 대안을 제시 할 때”라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