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11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패 위기를 넘긴 케이티는 27승2무38패로 이날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화 이글스(26승2무38패)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다시 단독 9위가 됐다.
케이티 선발 주권은 5⅔이닝동안 9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1회를 득점없이 마친 케이티는 2회초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사사구 1개와 4안타를 집중시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과 전민수의 좌측안타, 김종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를 잡은 케이티는 박기혁의 좌전안타로 2점을 선취한 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대형의 우익선상 3루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갔다.
3회말 1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준 케이티는 4회에도 안타 3개로 2실점하며 4-3으로 쫒겼다.
이후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한 케이티는 6회말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심재민이 상대 박세혁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케이티는 7회에도 세번째 투수 조무근이 두산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측 2루타성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전민수가 정확한 송구로 2루로 향하던 김재호를 잡아내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8회초 선두타자 앤디 마르테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두산 두번째 투수 윤명준의 폭투로 무사 3루의 득점 기회를 잡은 케이티는 중심타선인 유한준과 김상현이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전민수가 좌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마르테를 불러들여 5-3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9회초에도 선두타자 박기혁의 우중간 2루타와 상대 투수 진야곱의 폭투, 이대형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진영, 마르테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뒤 계속된 1, 3루에서 유한준이 두산 네번째 투수 고원준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쳐 9-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케이티는 9회말 3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김광현의 호투와 3점 홈런, 만루 홈런을 잇따라 쏘아올리며 7타점을 올린 이재원의 활약으로 10-2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SK는 34승35패로 5위 LG(29승1무34패)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벌리며 4위를 유지했다.
김광현은 이날 10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지만 삼진을 13개나 잡아내며 시즌 7승째(7패)를 챙겼고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친 이재원은 2회 3점포, 3회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고, SK 구단 역사에서도 박경완(2007년 6월 3일 인천 문학 현대 유니콘스전) SK 코치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원은 홈런 두 방으로 일찌감치 7타점을 올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개) 기록도 경신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