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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의 3연패를 축하한다

경기도가 제85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사상 최초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것도 금 54개, 은 57개, 동 57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눈의 고장으로 알려진 2위 강원도를 여유있게 따돌렸으니 놀랍다.
경기도는 지난해 하계체전에서도 2연패의 기록을 세운바 있다. 하·동계체전을 막론하고, 체전은 기록과 순위 싸움이다. 때문에 각 시·도선수단은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최종 승자만이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그러나 승리의 영광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경기도선수단의 동계체전 3연패는 의미가 각별하다. 우선 영원한 라이벌인 서울과 강원도를 3년 연속 제압해 경기도의 동계 스포츠 위상을 이론의 여지없게 우뚝 세워놓은 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원턴 원치 않던 서울 중심, 서울 우월주의 그늘 아래서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정치·경제·사회할 것 없이 서울이 표준이고, 서울이 전부였다.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였다. 서울이야말로 입신출세를 보장 받는 기대의 땅이었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서울에 편중되었던 것도 그 탓이다.
두 번째는 서울 중심의 편향된 구도를 깨는데 경기도가 앞장 선 일이다. 말로는 쉬웠지만 현실은 난공불락(難攻不落) 그 자체였다. 1995년까지만 해도 하계체전은 서울의 독무대였다. 경기도를 포함한 지방 시·도선수단의 고지 탈환은 한낱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도선수단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대회 5연패를 기록하면서 기록은 깨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
동계체전은 하계체전에 비할 바가 아니였다. 서울시 선수단은 2001년까지 무려 16연패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기면서 동계스포츠에 관한 한 이 나라에는 서울밖에 없다는 괴이한 현실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서울 독주를 깨버린 것도 경기도선수단이다.
우리는 경기도선수단의 개선을 도민의 이름으로 축하한다. 그러나 가장 큰 성과는 따로 있다. 하나는 의기소침한 경기도민에게 용기를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선수단도 강도 높은 훈련과 선수 각자의 기량 발굴에 더해서 시·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우승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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