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대중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며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8분 김대중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4승6무8패, 승점 18점으로 전남 드래곤즈(승점 15점)를 끌어내리고 10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 모두 수비적으로 나서며 경기는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했다.
전반 16분 조병국의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인천은 전반 21분 벨코스키의 크로스에 이은 케빈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향하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에도 벨코스키의 두 차례 프리킥 시도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후반 40분 제주의 이근호가 선제골을 꽂으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근호에게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후반 44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케빈이 찔러준 볼을 송시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은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케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대중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는 '극장골'을 작성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수비수 김대중은 프로데뷔 3년 만에 프로 데뷔골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리그 최하위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선두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7분 김한원의 재치있는 프리킥 동점 골로 2-2로 비겼다.
수원FC는 5월 22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42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수원FC는 전반 6분 이승현이 중앙으로 날린 낮은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블라단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25분 이종호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3분 뒤 레오나르도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내줘 패색이 짙었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37분 페널티 지역 아크 서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한원이 상대 골키퍼가 방심한 틈을 이용해 재치있는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전날 열린 성남FC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는 성남이 티아고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고 수원 블루윙즈는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90분 동안 1-0으로 앞서가다 추가시간 5분에 내리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