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인명을 경시하고 윤리도덕이 실추한 세상이라 하더라도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명 참극은 광적이다라고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2명의 부천 초등학생 살인사건과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은 자녀를 둔 부모와 또래의 학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고, 국민의 충격 역시 컸다.
그 공포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지난 1월 20일 포천에서 실종됐던 여자 보험설계사를 살해한 범인이 검거되면서 사건 발생 한달여만에 시신을 찾아냈고, 공범 가운데 1명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한 사건에 두명의 목숨이 사라진 케이스다.
또 구리시에서는 1년전에 실종되었던 40대 여자가 손목이 잘린 변사체로 발견됐고, 양주에서는 집주인이 전기세를 제 때 안낸다며 세입자를 흉기로 찌른 살인사건까지 있었다. 한마디로 살인·변사·자살공화국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 같다.
전에 없이 엽기적인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귀중한 인명이 희생 당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전과 사후에 대처하는 치안내지는 사회적 장치가 지극히 부실한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일선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 장악면에서 현저한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늘 지적되어 온 일이지만 초동수사는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는데 졸속하거나 부실하다. 결국 사건을 제압하지 못하고 뒤를 쫓아 다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매거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경찰이 즉각적으로 범인을 잡은 경우보다는 변사체로 발견한 경우가 많고, 범인을 잡지 못한 미결사건도 부지기수다.
물론 경찰로서도 한계는 있을 수 있고, 할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사회악을 제거하는 것이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사건처리를 제때에 못하면 비난 받을 수밖에 없다.
사회의 책임도 크다. 범행의 유형이 언론을 통해 자세히 알려지고 있는 만큼 국민 각자가 범행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자기방어에 노력하고, 사건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옳은데도 쉽게 긴장과 경계를 푸는 경향이 없지 않다. 거듭 강조하지만 범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민·경이 하나가 되는 길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