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으로 4경기 연속 휴식을 취한 케이티 위즈가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KIA 타이거즈에 영패를 당했다.

케이티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지난 달 30일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10-5로 승리를 거두며 30승 고지에 올랐던 케이티는 시즌 42패째(30승2무)를 당하고도 8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7위 LG 트윈스(32승1무40패)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신예 주권을 선발로 내세운 케이티는 1회말 오정복의 안타와 앤디 마르테,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진영이 2루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3회에서 2사 후 마르테의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또다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박경수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초반 기선을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2번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케이티는 4회초 주권이 상대 선두타자 김주찬을 볼넥으로 내보낸 뒤 이범호에게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맞아 0-2로 끌려갔고 브렛 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서동욱을 좌중월 안타,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케이티 선발 주권은 KIA 김한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준 뒤 김호령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노수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4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케이티는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두번째 투수 조무근이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줘 또다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한 뒤 세번째 투수 최원재가 이범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나긴 이닝을 종료했다.

4회에만 5실점한 케이티는 이후 구위가 살아난 KIA 선발 양현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산발적인 안타만 뽑아내 추격에 실패했고 8회 1볼넥 2안타로 2점을 더내주며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한편 SK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최승준이 1-9로 뒤진 6회말 2사 후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4경기 연속 홈런과 18경기 연속 팀 홈런을 기록했지만 선발 윤희상이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6볼넷으로 6실점하며 무너진 데 이어 김승회와 전유수도 각각 3실점, 4실점하는 등 홈런 1개 포함, 장단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한화에 2-13으로 패했다.

연승행진을 ‘2’에서 멈춘 SK는 40승38패로 4위를 유지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