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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자체 운영 시티투어버스 ‘공회전’

수원·화성 등 14곳 위탁 운영
하루 10명도 안 타는 곳 있어
일정 규모 안 모이면 운행 취소
유적지 관람 구성 ‘흥미 저하’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서 시행중인 시티투어버스가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에 불과하는 등 부실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시티투어버스를 운영중인 곳은 수원과 안산, 화성, 광주, 가평 등 14곳이다.

시티투어버스 운영은 대부분 외부 업체에 위탁해 맡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용 실적이 저조하거나 수익이 없는 상황이다.

고양의 경우 2년간 1억5천여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민간업체에 위탁, 4개 코스에 45인승과 4인승, 15인승 등 3대의 시티투어버스를 예약제로 매일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3천~6천원, 문화체험코스는 식사비 포함 3만500원이다.

지난 한해 총 141회 운행돼 3천116명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다. 하루 평균 8.5명이 이를 이용한 셈이다.

수원은 매일 2차례 수원화성코스, 일요일마다 화성·오산 연계코스의 시티투어 버스 1대(일요일은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티투어 버스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에 지난해 1억800만원, 올해 9천2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루 평균 투어버스 이용객이 15∼18명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나마 안산과 남양주는 사정이 나은편으로 안산의 경우 올해 8천400만원을 들여 매주 화∼토요일 민간 위탁 운행하는 안산 시티투어버스를 지난달 20일까지 35차례 운행에 1천명이 이용했다. 1회 평균 28명 꼴이다.

1억1천만원을 들여 몽골 이국체험과 힐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6개 테마별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는 남양주시도 지난해 155차례 운행에 4천700여명이 이를 이용, 평균 30명을 기록했다.

광주는 2천만원을 들여 4~6개 코스의 시티투어버스를 운영중이나 지난해 이용객 요금 등 수익은 200만원에 그쳤다.

이는 각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대부분 지역내 일부 유적지 관람 등으로 꾸며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사전 이용 예약을 받고도 일정 규모의 승객이 모이지 않으면 버스 운행을 취소, 정작 이용하고 싶은 관광객조차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한 시·군 관계자는 “우리 시가 서울과 같은 관광도시가 아니어서 시티투어버스 운영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지역 홍보 차원에서 시티투어버스 운영 활성화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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