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더비 앞두고 기자회견
서정원 수원 블루윙즈 감독과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약속이라도 한 듯 수원더비 2차전 승리를 예고했다.
서정원 감독과 조덕제 감독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수원더비 기자회견에서 각각 승리를 장담했다.
서 감독은 “어제 하늘을 봤는데 폭우가 계속되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비추었다. 비록 지금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분명히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계기가 수원더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반전 흐름과 의지에 따라 승리 팀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덕제 감독은 “우리는 6월에만 1무 5패를 기록했다. 전 경기였던 전북 현대 전에서 6연속 경기 무득점에 시달리다 2골을 넣으며 비겼는데, 수원과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꼭 승리하겠다”고 밝힌 뒤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정신력은 수원보다 우리 팀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감독은 수원더비 두번째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나란히 수원의 새 외국인 선수 조나탄을 꼽았다.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이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수원FC 전에서는 확실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고 조덕제 감독은 “대구FC에 몸담았던 조나탄은 K리그 챌린지에서 많이 봐 온 선수로 울산과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는데 실점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첫 번째 수원 더비에서는 수원이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 리그 9위로 중위권 도약이 필요한 수원이나 최하위를 벗어나야하는 수원FC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수들의 의지도 감독 못지않았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수원 염기훈은 “지난 번 수원 더비는 축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철저히 팬들을 위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고 수원FC 김한원은 “단 한 마디로 각오를 알려드리겠다. 우리는 복수하러 이곳에 온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득점 예상 선수를 묻는 말에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 권창훈, 산토스를, 조덕제 감독은 김근환과 김병오를 지목했고 경기의 분수령에 대해서는 서 감독이 전반 45분, 조 감독이 후반 30분을 각각 전망했다.
한편 수원 염기훈과 수원FC 권혁진은 동서지간으로 두 선수의 출전 여부에 따라 동서지간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은 확실히 출전한다”고 말했고 조덕제 감독은 “상황에 따라 권혁진의 출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정민수기자 jms@